일각선 “외교문제 소통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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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토야마 총리 ◇오카다 외상 |
최근 동아시아공동체 참가대상과 오키나와(沖繩)현 후텐마(普天間) 미군비행장의 이전 문제 등 주요 외교현안에 대한 오카다 외상의 언급을 하토야마 총리가 부인하거나 뒤집고 있다. 이 같은 불협화음에 총리와 외상이 주요 외교정책에 대해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세안+3(한중일)’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 중인 하토야마 총리는 24일 기자회견에서 후텐마 비행장의 이전 문제에 대해 “미일 합의, 오키나와 주민의 의견, 총선에서의 공약 등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내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키나와외 이전도)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키나와 현민의 마음을 가장 존중해야 한다”면서 “선택 방안에 대해 새로이 검토하는 단계인 만큼 당연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카다 외상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후텐마 비행장의 오키나와 밖으로의 이전 불가 ▲올 연말까지 결정 ▲현재 오키나와에 있는 가테나(嘉手納)기지와의 통합 검토 등을 밝힌 것을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하토야마 총리가 총선공약 등을 원칙으로 오카다의 구상에 제동을 건 형국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이날 회의에서 동아시아공동체 구상과 관련해 “일미 동맹을 기축으로 하는 동시에 동시아공동체 구축이라는 장기비전을 향해 동아시아와의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면서 항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동아시아공동체에서) 미국을 배제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 간 의견차는 외교정책뿐 아니라 일왕의 국회 개회사를 놓고도 노출됐다. 오카다 외상은 지난 23일 각료간담회에서 일왕의 국회 개회사인 ‘오코토바(말씀)’가 매년 똑같은 내용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각료가 일왕 언행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논란이 확산됐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와 관련, 태국 현지에서 “코멘트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면서 오카다 외상의 발언을 질책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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