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하토야마 내각이 금융정책을 놓고 잇달아 혼선을 빚고 있다.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금융상의 중소기업 대출금 상환유예제도(모라토리엄 법안) 추진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데다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 재무상마저 환율시장 개입 정책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각의 금융정책 ‘투톱’인 금융상과 재무상이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을 자초한 꼴이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전날 긴급 ‘정부·연립여당 수뇌회의(당정 수뇌회의)’에 이어 29일에도 내각회의를 열어 연립여당의 정책 조정에 나섰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금융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개인의 금융기관 대출금 상환을 3년 정도 유예하자는 가메이 금융상의 대출금 상환유예 주장과 관련해 “아직 여당 내 합의가 없다”고 밝혀 사실상 수용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하지만 연립 파트너 국민신당의 당수인 가메이 금융상은 “(총리가 반대한다면) 나를 경질하면 된다”면서 초강경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융청은 가메이 금융상의 지시에 따라 내달 9일까지 관련 법안을 작성해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인데, 그 이전에 조율되지 않으면 연립여당 운영에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후지이 재무상의 발언도 논란이다. 후지이 재무상은 29일 내각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외환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인다면 국익을 위해 취해야 할 조치는 취할 수 있다”며 환율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자신이 지난주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피츠버그에서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던 것을 뒤집은 것이다. 당시 후지이 장관의 외환시장 불개입 발언으로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88엔대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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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정상외교 신고식을 마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사진) 일본 총리가 귀국과 함께 만만치 않은 현안들과 맞닥뜨렸다.
2차대전 때 핵 폭격을 당했던 일본의 하토야마 신임 총리가 핵 폐기 문제에서 일본이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쥐겠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 정상외교 ‘신고식’을 치르는 사이 일본 정계의 최고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사진) 민주당 간사장은 영국으로 출국했다. 일본 언론들은 오자와의 영국 방문에 대해 단순한 의원외교나 시찰 목적이 아니라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 대비한 새로운 전략짜기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추경예산 관련 각료위원회 참석’, ‘후생노동성 장관과 사회보험청 장관 면담’, ‘이탈리아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회담’, ‘나카이 히로시 납치문제담당상 면담’, ‘다케다 쓰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면담’, ‘각 부처 사무차관 소집해 개혁 협조 직접 지시’.



일본의 차기 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가 5일 주요 각료를 내정했다.
반세기 만에 이뤄진 일본의 선거혁명으로 한일 관계에도 새 지평이 예고되고 있다.
하토야마 민주당 정권의 등장은 일본의 대외 정책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일본 민주당이 빠르고 야심차며 심지어 이상주의적인 정책 변화를 약속했지만 대중들의 불만과 정부 재정 악화라는 여건을 극복해야 하는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8월31일 논평)
“메이지 이래 계속되고 있는 관료주도의 정치, 관료의존 정치의 폐해를 종식하고 국민과 함께 정책을 만드는 역사상 최초의 정권을 만들고 싶습니다.”(하토야마 민주당 대표, 29일 총선 마지막 유세)
민주당은 이런 상황에 대한 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우선 정책과 예산 결정 시스템을 관료주도에서 정치주도로 바꿀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전략국’과 ‘각료위원회’, ‘행정쇄신위원회’를 신설한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선거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국가전략국 담당상은 국가의 기본방향과 예산 기본 틀을 짜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민주당 압승으로 끝난 일본의 8·30총선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한 정치인이 있다.
일본 정치권이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
◆하토야마의 과제=하토야먀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는 30일 총선 승리가 확정된 후 “지금부터가 승부”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권교체는 ‘형식’일 뿐이며 이제부터 ‘내용’(개혁)을 어떻게 채워 나가느냐가 진짜 승부라는 의미에서다.


